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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강경화 임명 방침에 야당 강력 반발 '후폭풍'

입력 2017-06-16 18:09 수정 2017-06-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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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3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거친 표현을 써가며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의 지지를 받는 문 대통령에 어떻게 맞서야 할지 야당으로서는 내부적인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임소라 반장이 청와대와 야당의 대치국면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어제 : 더 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야당도 국민의 판단을 존중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외교적인 비상상황 속에서 야당의 대승적인 협력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상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가 뭐라 해도 내 맘대로 하겠다는 대국회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정말 해도 너무한 약속파기이고, '내로남불'입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인제 와서 인사청문은 참고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사청문회법도 국회도 대통령의 들러리 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삼권분립을 무시한 전제군주적 발상입니다. 이명박, 박근혜의 독선, 독단과 무엇이 다릅니까.]

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 방침을 공식화하자 야당은 청와대가 국회와의 전쟁을 선언한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쟁'을 선언한 야당 역시도 나름대로 고민이 깊습니다. 고공행진 하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벽 때문입니다.

오늘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죠.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 83%에 달했습니다 . 지난주보다 1%p 올랐습니다. 여전히 80%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입니다.

야3당으로서는 '투쟁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도 고민거리죠. 일단 자유한국당은 '장외 투쟁'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원만한 국회운영이 안됐을 때 여당이 가장 아파하는 것이 무엇일지를 저는 찾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파하는 것을 찾되 특히 자유한국당만이 아니라 야3당이 같이 공조하면서 잘못된 것을 올바르게 갈 수 있게끔 저희가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강력한 투쟁수단이다 이렇게 봅니다.]

여3당이 아니라 야3당이겠죠. 국민의당은 오늘 광주 현장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손금주/국민의당 수석대변인 : 구체적인 논의는 향후에 정국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정하자는 것으로 정리했고 따라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강행 여부를 보고 다시 의원들 사이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표결에 국민의당이 보이콧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호남이 지지 기반인 국민의당으로서는 호남 출신의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어찌 됐든 강 후보자 임명일로 예상되는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청와대와 야3당의 대치 국면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야당이 안경환 후보자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면서 대치 정국이 장기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난 강 후보자는 "겸허한 마음으로 있다"고만 짧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미국인 대학생이 최근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석방돼 북미관계의 변수로 떠오른 것과 관련한 질문에도 강 후보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어제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11년만의 참석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어제 :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북한의 호응을 촉구합니다. 저는 무릎을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기존의 남북 간의 합의를 이행해 나갈지 협의할 의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새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아직은 변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단 한번도 정상급 회담을 해본적 없는 '은둔의 지도자' 북한 김정은이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유일한 대화 채널은 현재로서는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뿐입니다.

방북 중인 로드먼이 이번에도 김정은에게 선물 보따리를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보시면 퍼즐과 비누, 셔츠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책, '거래의 기술'이 포함돼 있어 특히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과거 수백 달러짜리 아일랜드산 위스키, 이탈리아제 양복, 명품 가방 등을 선물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물이 많이 소박해진 편인데요.

아마도 북한에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그간 위반했다는 지적을 의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강경화 임명 방침에 야당 반발 '후폭풍'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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