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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입장 바꾼 서울대병원…"정권교체 때문 아니다"

입력 2017-06-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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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라도 고쳐서 다행이라는 유족 분들의 반응도 나왔지만, 관심은 왜 사망한지 9달이나 지나서 서울대병원이 이런 결정을 했는지에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병원 측은 정권교체나 감사 때문은 아니라면서, 유족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낸 것에 대해 다루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이어서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병사'로 기재된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가 공개되자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잇따라 성명을 냈습니다.

진단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유족도 병원장을 만나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창석/서울대병원장 (지난해 10월) : 병원은 (사망 진단서) 수정 권한이 없습니다. 특위에서는 잘못됐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9개월 만에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병원은 정권 교체나 감사가 영향을 줬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지난 1월 유족들이 병원에 대해 손해배상과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 등을 상대로 사망진단서 변경 청구 소송을 낸 뒤부터 논의를 계속 해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진단서를 수정했어도 처음에 '병사'로 진단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은 완전히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숭덕/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치료 기간이) 짧으면 누구든지 외인사라고 쓰는데 시간이 길어지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병사로 쓴다…]

또 병원 측은 '백선하 교수가 여전히 병사라고 생각하지만 진단서 작성자가 아니기 때문에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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