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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어려운 고층 건물…화재 시 '골든타임' 수칙은?

입력 2017-06-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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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입니다. 이번 한 주간에 있었던 이슈들 전해드리는 순서, 오랜만에 진행을 해드립니다. 이재승 기자가 나왔습니다.

첫 번째 이슈는 앞서, 전문가와도 이 부분 짚어봤는데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와 관련된 소식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이슈 보시면 '고층 건물 화재 골든타임'입니다.

영국 런던 빌딩 화재로 큰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많은 분들이 우리 동네 고층 빌딩, 내가 사는 아파트에 불이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일단 우리 주변의 고층 건물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1994년 30층 이상 고층 건물은 7채에 불과했는데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30층 이상 건물이 3266채가 있고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도 무려 107개나 됩니다.

최근에 발생한 고층 건물 화재를 보면 지난 2010년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가 있습니다. 이 당시 4층에서 시작된 불이 외벽을 타고 38층 꼭대기까지 번지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고층 건물에서 피해가 큰 이유는요. 화염과 연기가 계단이나 승강기 통로로 빠르게 확산하는데 고층이다 보니 대피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요,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불길이 커지기 전에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오거나 옥상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또 초고층 건물은 30층마다 1개 이상 피난 안전구역이 있어서 여기로 대피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평소에 안전에 관한 피난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거죠.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손정호/국민안전처 소방제도과장 : 초고층 건축물에는 특별피난계단을 이용해서 대피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만약 피난용 승강기가 설치돼 있을 때는 이를 이용해 대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난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문이 반드시 닫혔는지 확인해서 화염과 연기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난용, 비상용 승강기를 말씀하셨는데요. 아시다시피 일반용 승강기는 절대 이용하시면 안됩니다. 피난용 승강기를 따로 이용해야하는 경우고요, 또 끝으로 대피하는 경우에는 나올때 방화문 셔터를 닫고 나와야 불길이 본인에게 따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건물 밖으로 대피하지 못한 경우 밖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구조를 기다려야합니다.

방으로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커튼으로 막아야 하고요, 위급할 때는 화장실로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은 화장실 같은 경우, 출입문을 제외하고 모든 벽면이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이뤄져 있고 수돗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화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이슈는 뭡니까.

[기자]

네, 볼매 대 불매입니다. 바로 치킨 이야기인데요.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볼수록 매력적인 치킨, 맥주와 함께 먹는 치맥으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이 치킨을 두고 일각에선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조류인플루엔자의 직격탄을 맞은 양계협회가 2만원 이상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한겁니다.

AI로 가뜩이나 힘든데,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치킨가격까지 올리면 소비가 더 위축된다는 겁니다. 최대 가맹점을 보유한 BBQ 치킨의 가격이 2만원 안팎으로 뛰었고 교촌치킨과 KFC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습니다.

농민들은 사전에 계약했던 대로 1년 내내 똑같은 값에 닭을 공급하고 있는데 무슨 AI 때문에 치킨값을 올려야 되니 이런 소리를 하냐라며 값 올리는 치킨 회사를 골라서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앵커]

AI 때문에 현지 닭 값이 올라간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치킨값을 올리는 건 말이 안된다는건데…산지 닭값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양계협회는 산지 공급가에 도축비와 운송비, 관리비 등을 추가해 원가가 대략 3500원 선으로 치킨 판매가격 대비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치킨 업계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가격 인상을 내세우는 이유로 인건비와 임대료의 증가 등을 들었고 소비자 물가도 그만큼 올라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치킨 업계는 생닭 유통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뿔이난 농민들과 치킨 가격을 인상한 치킨 업체들 사이에서 앞으로 어떤 결말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이슈는 영화 이야기죠.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옥자 좀 놔두세요!' 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개봉 문제입니다. 이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거든요. 이 정도면 국내 극장가에서 서로 개봉하려고 할 텐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옥자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극장 개봉 이후 최소 3주 이후 온라인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기존의 영화 유통 질서를 헤쳤다며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앞서 제70회 칸 영화제에서도 옥자 초청을 놓고 논란이 됐었는데, 결국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내년부터 극장 상영 영화만 초청하겠다고 방침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영화 옥자가 가는 곳마다 논란을 몰고 다녔는데 봉 감독은 따지고 보면 원인 제공자는 극장개봉을 원했던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봉준호/영화 감독 : 되도록 큰 스크린에서 많이 걸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늘 얘기했었어요. 스텝들과, 한국에서도 '옥자'가 규정이나 룰을 정비하는데 신호탄이 되는 역할을 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장업계는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어찌됐든 이번 옥자 논란에 의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겪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영화를 제작하고 유통하고 극장을 통해 상영하는 시스템이 뿌리째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요.

또 이 문제에 있어서 지금은 소외돼 있는 우리 관객들의 입장도 반영돼야 할 것입니다.

[앵커]

어제(15일) 봉준호 감독이 뉴스룸에 나와서 이야기했듯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을 지금 이것 때문에 욕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기자]

조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도 어제 뉴스룸에 출연해서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장과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려는 관객들 입장 모두다 이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앵커]

영화나 동영상 콘텐츠들이 앞으로 시장 접근 방식이 바뀌는 거니까, 그 흐름을 앞으로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이재승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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