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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 사망에도 '사과 거부'하던 경찰, 내일 입장 발표

입력 2017-06-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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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긴 했지만 사망진단서를 잘못 작성한 병원은 오늘(15일)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백남기 씨에게 물대포를 쏜 경찰은 당장 사과할 수는 없다는 말만 반복해 왔습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겁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백민주화/백남기 씨 차녀 (2016년 8월) : 부당하게 잃어버린 소중한 생명, 그리고 그 가족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한 자세의 책임과 사과입니다.]

경찰은 유족의 호소를 줄곧 외면했습니다.

[강신명/전 경찰청장 (2016년 9월) :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백 씨를 향한 직사 살수가 살수차 운용 지침에 어긋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은 '대응이 위법하지 않았다'고 여러 번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유족이 고발한 경찰 7명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고, 직사 살수를 금지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도 무시됐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살수차 운영 지침 개정에 나서는 등 '인권 경찰이 되겠다'면서도 백 씨 사망에 대한 사과 요구에는 최근까지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병원이 백 씨 사망 원인을 외인사로 바꾸면서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내놔야 할 상황입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내부 의견을 모아 내일쯤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앵커]

감사원은 다음달 초부터 서울대병원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잠시 뒤, 2부 탐사플러스에서는 백 씨의 사망 원인부터 국정농단 사건까지, 각종 논란에 연루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관련한 의혹들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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