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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자유한국당, '점잖지 않아야' 할 이유?

입력 2017-06-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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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지금 빨리 자리를 바꿔서 앉아 있는데요.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점잖지 않아야 한다'>입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서울시당 개소식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이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좀더 점잖지 않아야 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동호/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위원장 : 점잖게 정책이나 펼치고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지 하는데 상대가 아주 나쁜 X이기 때문에 깡패 같은 X이고 나쁜 X입니다. 이런 X을 상대해서 점잖게 나가다가는 나라 꼴이 안 됩니다.]

[앵커]

삐삐소리가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기자]

강 위원장이 깡패 같다고 표현한 것은 청와대나 여당으로 해석이 되고요. 강 위원장은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점잖지 않아야 된다는 점을 상당히 점잖지 않게 표현했고 많이 점잖지 않은 것은 삐로 처리했습니다.

[앵커]

시당위원장의 표현치고는 좀 뭐랄까. 거칠다고나 할까요.

[기자]

표현이 거친 것뿐만 아니라 인식이 거친 부분도 보여줬는데요. 상투적인 종북논란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동호/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위원장 : 친북하는, 종북하는 문재인은 우리 보수, 우리 주류세력을 죽이려고 하고 있어요.]

제1야당의 지역위원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한 것은 물론이고 종북으로 몬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강동호 서울시당위원장은 오늘 자리에서 홍준표 전 지사를 좀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홍 전 지사가 참석도 했었고요. 그런데 홍 전 지사 측은 당 대표, 다음 달에 있을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막말 이미지를 좀 순화시키려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강 위원장이 점잖지 않아야 한다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방향은 좀 다른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그의 절박한="" 민원="">입니다.

어제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적인 민원을 좀 절박하게 표현했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이동섭 의원 태권도 시범 중

옆에 앉은 의원이 송기석 의원인데 손이 올 때마다 움찔움찔 놀라는 모습도 보였고요. 도종환 후보자가 엄숙한 청문회장에서 웃음을 참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동섭 의원은 태권도 공인 9단입니다.

[앵커]

실제로 9단입니까?

[기자]

예. 전세계적으로 많지 않은 9단이라고 본인이 표현했습니다.

이 의원에게 시범을 보였던 이유가 뭐냐고 오늘 전화를 통해서 물어봤는데요. 태권도는 외국인 심판들이 국제경기에서 심판을 많이 보면서 차렷, 경례 같은 우리말을 많이 쓰기 때문에 민간 외교의 역할이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0년에, 이 의원의 얘기인데요. 2020년에 일본 가라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태권도와 가라데가 서로 유사종목이기 때문에 나중에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 가라데에 밀려서 정식종목.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 그런 위협도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렇게 절박하게 민원을 했다, 그런 얘기군요.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키워드는 <장관은 정신="" 나간="" 사람?="">이냐는 표현입니다.

[앵커]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검증이 너무 세서 역효과가 있다면서 언급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표/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 (MBC 라디오 / 오늘) : 청문 과정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희생되는가,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나라에서 장관 하려는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이다…]

물론 장관 하려는 사람은 많기는 하지만요. 문표절이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의 가이드라인이 생기기 전에는 예를 들어 2008년과 2005년인데요. 이 전에는 용인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했습니다.

[앵커]

세부적인 기준들이 필요하다라는 지적은 물론 있긴 있어왔는데. 이걸 지금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하니까 하여간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만간 안을 발표를 할 텐데요. 문제는 야당입니다.

여당도 지금의 민주당도 예전 야당 시절에 논문표절이나 위장전입에 대해서 똑같이 강경하게 꼼꼼한 기준으로 공격을 했기 때문에 지금 여당이 됐다고 해서 입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었고요.

여기에 대해서 김진표 위원장은 그것은 제가 사과해서 될 일이라면 백번이라도 사과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김 위원장의 사과는 야당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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