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인상했습니다. 지난 6개월 사이 3번째입니다. 미국 경기가 그만큼 좋아지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올린 금리가 1%에서 1.25%p, 한국은행 금리가 1.25%니까 우리와 이제 금리가 같게 됐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심재우 뉴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15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다시 0.25% 포인트 올려 1%에서 1.25%로 결정했습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를 넘어선 것입니다.
[재닛 옐런/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그동안의 경제 진전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란 목표달성이 가능해집니다.]
실제 지난달 실업률이 16년만에 최저치인 4.3%로 떨어졌고, 물가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과열 조짐을 일찌감치 제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연준은 올 하반기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9월보다는 12월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옐런 의장은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을 함께 밝히면서 시장에 예상치못한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우리 돈 500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게 되면 양적완화로 시중에 풀린 돈이 회수되는 효과가 있어, 특히 장기금리가 더 빨리 오를 수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를 한꺼번에 시행하게 되면 미국시장으로 돈이 몰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서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옐런 의장은 아직 정확한 개시 시점과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재닛 옐런/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가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되, 예상보다 빨리 매각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상승 출발했지만 보유자산 축소방침이 알려지면서 소폭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