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렇게 대학원생 김씨가 지도교수를 겨냥해서 폭탄을 만든 이유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러시아 테러를 모방한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캐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김 씨가 폭탄을 제조하기로 마음 먹은 건 지난 4월 러시아에서 발생한 지하철 테러를 보고 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당시 테러에 사용된 일명 '못 폭탄'을 모방해 김 씨가 폭발물을 만들었다고 파악했습니다.
실제로 김 씨가 만든 휴대용 물통 안에는 나사 수십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폭탄은 자신의 하숙집에서 보름 전부터 만들기 시작해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3일 완성했습니다.
일단 경찰은 김 씨가 교수에게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 동기를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숙집 주인 : 평소에 너무너무 착실했다는 얘기 밖에 할 게 없네요. 모범생이었어요. 그래서 믿기지가 않아요.]
주변에서는 학부 시절부터 김 교수 지도를 받은 김 씨가 합당한 대우를 못 받는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해당 교수가 테러를 당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 (교수) 성격 자체가 그렇게 모나거나 한 분이 아니셔서…그렇게 당할 이유가 있나 생각을 했습니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김씨에 대한 추궁 등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밝혀낸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