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런던 24층 아파트서 큰 불…주민 상당수 소재 파악 안 돼

입력 2017-06-14 21: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영국 런던의 24층 짜리 임대아파트에서 큰 불이 나며 건물 전체가 탔습니다. 주민 600명 가운데 최소 6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여전히 상당수 주민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피해 상황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잔해가 뚝뚝 떨어집니다. 아파트 안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도 보입니다.

현지시간 14일 오전 1시쯤 2층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아이를 창 밖으로 내민 엄마가 비명을 지르고, 일부 주민은 침대 매트리스로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리기도 했습니다.

건물 상층부에서 휴대전화나 가스 토치 불빛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날 오전 불길은 잦아들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크고 낡은 데다 복잡해 사망자 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트비/인근 주민 : 어린 아이들, 가족들과 살고 있는 그들이 불이 난 밤에 어떻게 빠져나왔을까요? 정말 모두에게 우울한 소식이에요.]

1970년대 건축된 이 건물은 지난 2년간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화재 당시 경보가 울리지 않았습니다.

입주자협회는 수 년 전부터 대참사가 일어나는 건 시간문제라며 경고했지만 묵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 상황을 확인 중입니다.

화재가 난 건물에는 아직도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 경찰은 건물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번 화재가 방화나 테러로 밝혀질 경우 영국 사회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연대서 나사못 채운 '텀블러 폭탄' 터져…교수 1명 부상 IS 테러에 한국 때리는 중국…'반한' 감정 확산 조짐 '테헤란 테러' 용의자 8명 추가 검거…배후자 사살 '테러 공포'에 떠는 영국…미국, '파리 협정' 탈퇴 후폭풍 국제사회, 대테러 조치 선언…"이슬람 극단주의와 전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