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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 17개월만에 혼수상태로…미 청년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17-06-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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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대학생이 17개월만에 풀려났는데 1년 넘게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멀쩡했던 청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미 언론은 깊은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이 청년의 석방을 위해 미국 고위급 인사가 평양을 방문하기도 해 북미 간 접촉 수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합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에서 한 남성이 들려 내려옵니다. 두 다리는 힘없이 흔들려 보입니다.

미 언론은 이 남성의 코에 튜브가 꽂힌 채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이 최근 북한에서 석방된 오토 웜비어라고 전했습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평양의 한 호텔에서 북한 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오토 웜비어/북한 억류 미국인 (지난해 3월) : 미 정부가 앞으로 사람들을 부추겨 저처럼 북한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요청합니다.]

북한은 웜비어가 지난해 3월 식중독을 앓다 수면제를 복용했으며 이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상습 구타설을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웜비어 석방에 조셉 윤 6자회담 미국 측 대표가 12일 평양서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북미 간 1.5트랙 접촉에 이어 당국간 본격 대화 신호탄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미 국무부는 전 프로농구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은 석방 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웜비어의 혼수 상태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로드먼을 이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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