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북한 무인기로 추정이 되는 비행체가 추락한채로 발견이 됐었는데요. 이를 군 당국이 분석해봤더니 경북 성주의 사드 부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 등 이에 대응하는 군의 대책들이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입니다.
군 당국은 이 무인기가 경북 성주 골프장의 사드 포대 부지를 촬영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 메모리에 고도 2~3㎞ 상공에서 촬영한 수백 장의 사진이 담겼는데, 이 가운데 19장이 성주 사드 포대 부지 상공에서 촬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에서 270km 떨어진 경북 성주까지 날아간 뒤, 북한으로 되돌아가던 중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3년 전 발견된 것보다 기체가 더 큽니다.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연료통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쌍발엔진도 장착해 보다 먼 거리를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야당은 군이 사전에 무인기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우/국회 국방위원장 : 대한민국 영공이 북한군에게 뚫린 것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 무인 정찰기에 대한 특별대책팀을 반드시 만들어야 됩니다.]
군은 북한이 300여 대의 무인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기존 지상 레이더로 소형 비행체를 탐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