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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한국당 불참

입력 2017-06-13 18:41 수정 2017-06-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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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살펴본대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문 대통령이 연일 국회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춤했던 장차관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죠.

오늘(13일) 발표된 장관 후보자 면면을 살펴보고, 국회상임위원장단 오찬 소식도 임소라 반장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청와대 첫 번째 기사는 장관 추가 인선 속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네 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과학기술혁신컨트롤타워로 위상이 강화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이 지명됐습니다.

소프트웨어개발자 출신으로 경영직까지 지낸 전문가입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부산 해운대갑 지역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외부인사영입 기자회견 (지난해 1월 15일) : 저는 유영민 사장을 '상상, 현실이 되다'라는 책을 통해서 만났습니다.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끈 위대한 발명들이 모두 상상에서 출발했고…저는 우리의 정치와 정책에도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영민 사장이 우리 당을 상상력이 풍부한 정당으로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유영민/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1월 15일) : 우리의 상상이 미래를 만들고, 또한 기술과 시장을 만들고, 우리의 먹거리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명균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이 발탁됐습니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단독회담에 배석해서 회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 중심에 있던 핵심 인물이죠.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상당한 고초를 치렀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검찰이 기소했는데요. 1, 2심 모두 무죄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록 전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는데요. 대선 기간, 캠프에서 공동 조직본부장을 맡았었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역사학자이면서도 특히 여성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인물입니다. 특히 위안부 합의 문제와 관련한 역할이 주목됩니다.

[정현백/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15년 4월 29일) :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에 맞서서 싸우면서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반드시 과거를 청산하고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처절한 반성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온몸을 모아서 함께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상황과는 별개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관 후속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청와대 두 번째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얘기입니다.

일자리 추경안의 온전한 처리와 함께 강경화·김이수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사실 새 외교부장관 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러 워싱턴으로 간다는 건 청와대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일 겁니다.

현재로서는 강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기보다는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데요.

중요한 건 명분입니다. 야당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갖고 여론의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할 겁니다.

그러니까 청와대로서는 그동안 우리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얘기를 자신있게 할 수 있어야겠죠.

실제 문 대통령은 어제 오늘 낮은 자세로 잇따라 국회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오찬에는 여야 모든 상임위원장들을 초대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으로는 국민의당 소속인 유성엽 교문위원장, 장병완 산자위원장, 그리고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만 참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보이콧 방침에 따라 제1야당 소속 상임위원장은 불참했습니다.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오늘은 제가 어제 드렸던 말씀을 다시 되풀이하는 것보다 우리 국회에 계신 상임위원장님들, 또 예결위원장님, 간사님들 말씀들 저희가 조금 더 듣고 싶어서 그런 자리로 오늘 이렇게 마련했습니다. 허심탄회한 말씀들 해주시고 또 필요하면 서로 또 조정도 하시는데 그래도 결과만큼은, 결론만큼은 좀 빨리 내주셨으면 하는…그런 바람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고맙습니다.]

[장병완/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 추경이 새 정부의 어떤 성패를 이렇게 가른다고 너무 생각하지 마시고, 그건 뭐 재정을 우리 건전하게 유지해야, 거기에 대해서 또 같이 좀 저기를 하시면서, 이 정부는 성공해야 하니까요. 촛불의 뜻을 받든 이 정부는 성공해야 하니까, 정말 잘할 테니까 이거 한 번 도와주십시오, 그 기조로 좀 저희 협치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어제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의 차담회 자리에도 빠졌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 정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꽤 좋은 평가를 내놓기도 했는데, 잠깐 듣고 발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제스처가 물론 협치라는 시대적인 키워드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실제 대통령이 국회를 매우 존중하겠으니 좀 도와달라 이런 제스처가 커요, 아주 지금.) 예, 그런 게 크고 과거의 그런 관례들, 권위를 앞세운 그 관례들이 완전히 지금 해체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국회의원들이 떨고 있다고 봐요. 저 사람이 또 오지 않을까, 뭐 이런 거. (또 오지 않을까.) 저 분이 또 오지 않을까. (자꾸 와가지고 우리 입지를 줄이지 않을까?) 예, 그렇죠. 어제도 끝나고 나가면서 보통 보면 도도하게 곁눈질하지 않고 앞만 보면서 양쪽에 자기 쪽 당, 여당 의원들 악수만 하고 가는데 앞에서부터 야당 의원들하고 악수도 하고 뒤에 가서는 또 그날 오지 않았던 차담회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찾아가서 악수하고 이렇게, 굉장히 공세적 스킨십이죠. (곤란합니다. 이럴 경우에 야당 입장에서는…) 그렇죠. (대립각을 세우고 우리를 무시했다고 하고 화를 내야 하는데 자꾸 대통령이 와서 악수하자고 그러고 인사를 하고 하니까…) 거의 뭐 에프킬라를 발견한 모기들 같은 그런 상황이죠.]

오늘 청와대 기사는 일단 < 문 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자유한국당은 불참 >이라는 제목으로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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