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에 그동안 불참했던 양대노총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참석을 거부해왔던 노동계의 복귀에 따라 최임위는 사실상 첫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13일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민노총은 오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최저임금위 3차 전원회의에 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오늘 간부들이 민주당 우원식 원내 대표를 만났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저임금위에 참석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위 참석 여부를 위원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14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위 참석 결정 이유와 협상 전략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저임금위에 역시 두 차례 불참했던 한국노총도 3차 전원회의에는 참석키로 함에 따라 민주노총의 참석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왔다.
노동계는 올해 협상에서 시간당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1인 가구 노동자의 표준 생계비를 토대로 최저임금 1만 원은 최소한의 기본 생계를 보장해주는 수준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협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두 차례 전원회의에 불참했지만 15일 열리는 3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논리로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도 새 정부의 '친노동' 기조를 적극 활용하면서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을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최저임금 1만 원을 꾸준히 요구해왔는데 매년 재계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며 "올해만큼은 반드시 목표를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