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문제는 현 정부가 환경영향평가 등 그동안 누락됐던 절차를 밟고는 있지만, 그럼 그 이후에는 사드를 정식 배치할 것이냐, 아니면 철수할 것이냐. 해법에 대해서는 아직 나온 바 없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12일) 사드 문제를 풀 대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 이상의 발언은 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송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살펴봤을 때, 사드를 우리 군이 운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후보자가 후보자로 지명된 이튿날, 국방부를 찾았습니다.
민감한 현안인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후보자 : (사드 해법은?) 그런 건 여기서 얘기할 수가 없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사드 배치의 시급성에 대해서는?) 그것도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JTBC와의 통화에서는 "대안을 2~3개 갖고 있다"며 "추후 인사청문회 때 비공개로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송 후보자는 대선 기간 언론 인터뷰에서 "작전상 유리하다면 사드를 당연히 들여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이 사드를 보유하고 운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상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SM-3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이지스함은 한국이 구매하고 운용하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할 명분이 없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송 후보자의 이 같은 과거 발언을 조명하며, 한국이 사드를 직접 운용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MD 편입 의혹을 해소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방법으로 사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