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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단기간 과열…준비 안 된 거래소 '쩔쩔'

입력 2017-06-13 09:52 수정 2017-06-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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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이더리움 그리고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기간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시스템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른 살 박모 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전자 지갑에 가상 화폐 '이더리움' 1400개가 갑자기 생겨 당황했습니다.

[박모 씨 : 현금 시세로 3억4000만원이었는데, 거래소 쪽에 연락을 해서 쪽지를 남기고, 경찰에도 바로 신고를 했죠.]

하지만 거래소는 답이 계속 없었고 며칠 후 '이더리움'이 다시 없어져 직접 찾아가 묻자, 그제야 누군가 실수로 입금해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가 마음대로 박 씨의 개인 계좌에서 화폐를 빼내 자체적으로 처리한 건데, 거래소는 누가 실수로 입금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박 씨는 돈 세탁 등 범죄에 연루된 건 아닌지 걱정됐지만, 거래소는 입금과 출금 기록도 지워버렸습니다.

[박모 씨 : (실수로 입금된 게) 1원이라도 그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는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거래소 쪽에서 임의로 이건 잘못된 거래니까 지워버렸다고…]

자신의 전자 지갑에 있던 화폐가 갑자기 사라져 거래소에 강하게 항의한 후에야 돌려받은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 (전화하면) 메일로 남겨달라고 목소리만 뜨도록 해놓고 메일을 남겨놓아도 3일 동안 메일 자체를 열어보질 않았어요. (겨우) 이더리움은 돌려받았는데…]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TF를 구성해 제도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단기간에 과열돼가는 시장의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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