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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회로 간 문 대통령…'일자리 추경' 협조 요청

입력 2017-06-12 18:01 수정 2017-06-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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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2일) 오후 국회 시정연설에서 "실업대란을 방치하면 국가 재난 수준의 경제위기가 우려된다"며 일자리 추경안 통과를 호소했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을 찬찬히 분석해보고, 어제 있었던 추가 장관 인선 소식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현직 대통령이 본 예산이 아니라 추경안 시정연설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시정연설은 제가 크게 두 가지 표현으로 요약을 해봤는데요. 문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친절하게' 추경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야당에 요청했습니다.

[국회 시정연설 : 증세나 국채 발행 없이도 추가 예산 편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유기이고,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의 직무유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 추경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보고 드리겠습니다.]

특히 '친절한' 연설 방식이 오늘 눈에 띄었는데요. 연설 내용과 관련된 그림과 통계자료를 미리 준비했고, 이를 화면에 띄워가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한 건데요. 한마디로 귀로 듣는 연설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연설을 선보였습니다.

[국회 시정연설 :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 할게요.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지도부와 '차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해 자연스럽게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일단 오늘은 일자리 추경안에만 집중하고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 설명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5개 부처 장관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캠프 출신이거나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운 인사들이 개혁 우선순위 부처에 집중 배치됐습니다.

먼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을 만들며, 오래 전부터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없는 '개혁의 아이콘'인데요.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 오는 2021년도부터 수능을 절대평가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김상곤/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18일) : 자사고와 특목고, 특목고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한 고등학교인데 자기 목적에서 일탈한 특목고들이 있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외고나 국제고의 경우는 사실은 대학 입시고, 예비고로 전락한 그런 평가들이 많은데 그러한 것을 바로 잡는 게 필요하다, 라고 보고요…그런데 그것을 일시에 자사고, 특목고 다 폐지, 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 방안을 수립했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계획을 만드는 데 참여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문 대통령의 '군사 브레인'으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후보자 (2월 6일) : 실제 MB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군을 정치화시켰다는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그 두 분들은 군대를 갔다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군에 대해서 굉장히 대통령으로서 위세를 좀 갖추시려고 하는 저의가 계셨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그래서 제일 처음에 내가 느낀 것은 육군대장 군사령관을 한 사람을 경호처장으로 쓰더니, 그다음 정권에서는 육군총장 하는 사람을 경호실장 쓰는 것은 이건 역대 정권에 있을 수가 없는…]

후보자로 지명된 지 하루 만인 오늘 바로 국방부를 찾아 한민구 장관과 서주석 차관을 만났습니다. 또 국방부 기자실에 직접 들러 즉석에서 질의응답 시간까지 가지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대형로펌과 방산업체에서 일했던 이력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해사생도 시절 별명이 '충무공'이었다는 송 후보자는 지난 99년 제1차 연평해전에 참전해 승리한 공로로 충무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는데요.

사흘 뒤면 제1차 연평해전이 일어난지 딱 18주년이 됩니다. 송 후보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연평해전과 같은 전투기억이 역사에 남는 것을 가장 값지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북괴'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국회로 찾아간 문 대통령…일자리 추경 협조 요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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