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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추미애, '박멸 발언' 일 특사에 "오는 말 고와야…"

입력 2017-06-12 18:39 수정 2017-06-12 19:17

- "날 이용하지 마!" 한 여배우의 외침
- 남녀차별하는 세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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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이용하지 마!" 한 여배우의 외침
- 남녀차별하는 세균맨(?)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 중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 말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 사이를 멀게 만드는 세력을 박멸해야 한다"라고 한 건데요, 언뜻 들으면 문제 될 게 없는 발언 같지만,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여론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오늘(12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을 포함한 여러 정치권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우리는 바퀴벌레가 아니다 > 입니다.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집권 자민당 2인자로 아베 총리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실세라고 한다는데요. 지난 10일 이렇게 말했다는 거죠. "걸핏하면 한·일 양국을 멀리 떨어뜨리려고 하는 세력이 한국에도, 일본에도 있다.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해야 한다.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니 발견하면 박멸해달라"고 말이죠.

니카이 간사장은 우리가 흔히 아는 막가파 우익 정치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한파에 나름 온건 합리적이라고 하는데, 앞서 그 발언 역시 좋게 보자면 좋게 해석할 수도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한국을 찾기 직전 국내 언론과의 한 인터뷰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리가 돈도 다 냈는데 재협상이라니, 그건 바보 같은 소리다, 바카같은 소리다"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 발언 때문에 앞서 '박멸 발언'도 마냥 곱게 들리지만은 않는다는 겁니다.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서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는 소식도 들어왔고, 앞서 오전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자, 그런데 '박멸 발언', 추 대표 역시 기분이 썩 달갑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웃는 낯으로 이런 말을 했더군요.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국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 이런 속담도 있습니다.]

자, 다음 소식은 < "날 이용하지 마!" 한 여배우의 외침 > 입니다.

여배우 장미인애 씨와 농구선수 허웅 씨 열애설 소식이 어제오늘 화제였죠. 당사자들이 즉각 부인 하면서 열애설 자체는 별로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만, 장미인애 씨가 SNS에 올린 글이 정치 현안과 맞물리면서 엉뚱한 문제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자, 지금은 삭제된 게시물인데요. 장미인애 씨가 어제 올린 사진입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전력, 그리고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위장전입 사실을 공개한 청와대발 기사 목록을 캡쳐한 뒤에 그 밑에, "이용 그만하시죠"라고 한 겁니다. 맥락상, 누군가가 청와대발 악재에 쏠린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뜬금없이 본인의 열애설을 언론에 흘렸다, 뭐 이런 뜻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음모론이 자주 나오기는 있죠. 정권에 불리한 일이 터질 때,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연예인 스캔들'을 흘린다는 거 말입니다. 비슷한 경우가 실제 이전 정권에 있기도 했습니다. 용산참사 후폭풍이 한창 거세던 2009년 2월, 이명박 청와대의 한 행정관이 경찰청에 '군포 연쇄살인 사건' 이용해 여론을 덮어라, 지시했는가 하면 또 지난 세월호 참사 때는 해수부에서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을 개발하라" 같은, 유사한 일들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글쎄요, 그런데 장미인애 씨의 주장이 대중의 공감을 크게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미인애 씨가 얘기한 '신임 장관 후보자들의 흠결', 이건 다름 아닌 청와대가 자진해서 공개한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자, 다음 소식은 < 남녀차별하는 세균맨(?) > 입니다.

오늘 국회 분수대 광장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조형물 제막식이 있었는데, 보시는 것처럼 정세균 국회의장이 참석했습니다. 기념촬영 시간이 되자 최문순 강원지사가 평창올림픽 남녀 홍보대사를 급하게 부릅니다. 의장과 사진을 찍으라고 말이죠.

[최문순/강원도지사 : 여러분, 우리 박기량씨 잘 아시죠? 우리 올림픽을 위해서 엄청 애를 쓰는 분이신데, 곤잘레스도 이리 나오세요.]

자, 그래서 보시는 것처럼 정세균 의장과 박기량 씨, JTBC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카를로스 고리토 씨가 기념촬영을 합니다. 자, 그런데 말입니다. 뭔가 좀 균형이 안 맞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들어보시죠.

[여자 손만 잡고 남자 손은 안 잡네!]

사진으로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 씨의 손은 꼭 잡고 있음에도, 고리토 씨의 손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알아서 하라는 듯 나 몰라라 방치해놓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저는 뭐, 얼마든지 저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만, 아무쪼록 오늘 국회의장 공관으로 퇴근하신 뒤에 무탈하기를 간절히 기원드리면서 오늘 준비한 발제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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