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영국에서 조기 총선이 있었고, 오늘(12일) 새벽에는 프랑스에서 총선 1차 투표가 치러졌습니다. 출구조사가 발표됐는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이 의회 577석 중 40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마크롱 대통령 중도신당은 총선 전까지 단 1석도 없었죠. 일주일 뒤 결선투표 후 이같은 결과가 확정되면, 2차 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최대 정당이 탄생하게 됩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의 출구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3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최대 44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프랑스 의회의 77%에 달하는 압승으로 실제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역대 총선 중 최대 승리가 됩니다.
[브란딘 카발로이/파리 시민 : 프랑스 국민들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온전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프랑스 정치를 양분해온 공화당과 사회당은 대선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데 이어, 이번에도 패배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직전 집권당으로 과반 의석을 갖고 있던 사회당은 10분의 1 수준으로 의석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마크롱과 대선 결선에서 맞붙은 마린 르펜의 극우 국민전선도 한 자리 의석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 개혁과 국내 노동시장 유연화 등 대선 공약을 조속히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두아르 필리프/프랑스 총리 : 선거에서 국민들이 대통령의 개혁과 통합, 회복 프로젝트를 또 지지해줬습니다.]
마크롱은 내각 인선과 총선 공천에서 진영에 얽매이지 않았고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는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강한 악수를 나누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대선 개입 의혹을 따지는 등 프랑스의 자존심을 세워 강력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는 지역구는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들이, 현지시간으로 18일 2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