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맡는 재판부가 오늘(12일)부터 주 4회씩 공판을 진행합니다. 집중적인 재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삼성 뇌물죄와 관련해서 월요일과 화요일에, 다른 대기업 뇌물과 또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재판이 진행이 되는데요. 이렇게 한 주에 4번씩 재판이 있게 되면 구속기한 안에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일주일에 4번씩 열립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삼성 뇌물죄와 관련한 혐의를 심리하고, 목요일과 금요일은 SK, 롯데 등 다른 대기업 뇌물 혐의, 그리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다룰 예정입니다.
앞서 재판부는 첫 공판 이후 주 4회 재판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혐의가 18가지여서 심리할 내용이 방대하고, 또 수많은 공범들이 박 전 대통령 선고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형표 전 장관이 삼성 계열사 합병에 찬성토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삼성 합병과 관련한 심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문 전 장관의 재판 결과를 바탕으로 중복되는 부분은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따질 필요성이 줄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 선고가 구속기한인 8월 말 안에 나오면 박 전 대통령 재판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 4회 재판과 함께 관련된 재판 결과들이 속속 나올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역시 구속기한인 10월 중순 안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 금요일부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정식 재판도 시작돼 기소 이후 처음으로 우 전 수석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