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방해했다고 말한 코미 전 FBI 국장의 증언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을 자신과의 대화를 유출한 기밀유출자로 규정하고, 특검에 나가서 진술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코미 전 국장에게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사 중단을 명령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플린 수사에서 손을 떼길 바란다고 코미에게 말했나요?)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코미에게 충성 맹세를 요구한 적도 결코 없다며, 자신과 러시아가 공모했거나 사법 방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떤 공모나 사법방해도 없었습니다. 코미는 기밀유출자입니다. 위대한 국가운영에 다시 전념하길 원합니다.]
또 자신의 지금 발언은 러시아 게이트 수사에 착수한 특검에게도 "100% 선서한 상태에서 증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문회서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운 코미와 사생결단식 진실게임을 예고한 겁니다.
대신 두 사람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는지 여부는 조만간 밝히겠다며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서 "너무나 많은 가짜 주장과 거짓말에도 자신이 완벽하게 해명됐다"며 코미를 정보유출자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