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오늘(9일) 차관급 5명을 추가로 임명했습니다. 눈에 띄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유라 관련 지시를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지목했던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차관에 임명됐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강 전 국장이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됐습니다.
노 차관은 2013년 정유라 씨가 1위를 하지 못한 승마 대회 직후 대한승마협회를 감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감사 결과 정 씨 측과 협회 측 문제를 모두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고, 지난해 5월에는 명예퇴직까지 당하는 불이익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지난해 12월) : 공무원으로서 대통령한테 (나쁜 사람이라는) 지적을 받는 것은 상당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전공 업무라고 할 수 있는 체육 분야 담당으로, 특히 평창올림픽 준비를 책임지는 자리인 2차관으로 복귀하게 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법제처장에는 노무현 정부 때 과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외숙 변호사를,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임명했습니다.
또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손병석 국토부 기조실장을 승진 발탁하고, 차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사무처장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황인성 교수를 임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