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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강경화에 협공 나선 야 3당…'도덕성·자질' 공방

입력 2017-06-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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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오늘(7일) 동시에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나왔습니다. 이른바 '수퍼 수요일'이라고 정치권에서는 예고가 됐는데 정말 수퍼 수요일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비오는 수요일이었는지는 지켜본 시민들이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세 사람 청문회에서 나타난 각각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보도해드릴 예정입니다.

세 사람 가운데 특히 강경화 후보자는 야 3당이 '낙마 대상 1호'로 지목하면서 가장 큰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강 후보자 청문회의 키워드는 부동산 문제와 직무적합성이었습니다. 야당은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거론했고, 이에 대한 강 후보자 본인의 입장도 나왔습니다. 또 야당은 경험 부족이라며 자질 문제도 집중 제기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후보자는 지난 2004년 7월 봉천동 주택 3채를 매입해 같은해 2채를 매각했습니다.

신고된 두 주택의 매매가격은 7~8000만 원대, 하지만 은행이 해당 주택에 걸어놓은 채권 최고액은 1억 3000만 원입니다.

야당은 세금 탈루를 넘어선 위법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영석/자유한국당 의원 : 소득세법에 의하면 96조에 1년 이내에 매각을 할 경우에는 실거래가액으로 신고를 하도록 명시를 하고 있습니다.]

강 후보자는 모친이 살던 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자신은 이름만 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주택 매매도 본인은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장관 후보자 : 당시 분양가와 실제 등기상 매매 차이가 있다고 하시는 부분은 시공회사와 매수자가 거래를 직접 했기 때문에…]

강 후보자의 남편이 해운대에 큰 딸과 공동 명의로 매매했던 콘도에 대해서도 위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앞서 강 후보자 측은 증여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 그것은 따님의 명의를 일방적으로 도용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입니다, 증여가 아니면…]

[강경화/외교부장관 후보자 : 해운대 콘도 관련해서는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강 후보자의 남편이 두 딸 이름으로 거제도에 매입한 건물과 땅도 문제가 됐습니다.

야당은 땅 매입 이후 임야가 대지로 변경되며 공시지가가 73배나 올랐다며 전형적인 투기수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대지로 비싼 땅을 구입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장관 후보자 : 이미 높게 책정이 되어있었고 높게 책정된 가격에 따라서 대지를 매입했던 것으로 얘기가 남편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최경환/자유한국당 의원 : 2014년 8월 7일날 매입을 했는데요. 대지로 바뀐 건 2016년 9월 22일입니다. 이것은 후보자의 명백한 위증에 해당됩니다.]

왜 미국 국적이었던 큰딸을 비롯한 자녀 명의를 사용했는지도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강경화/외교부장관 후보자 : 아이들 명의로 이름을 한 것은 아무래도 아이들 이름으로 명의를 해주면은 자주 내려와서 같이 지낼 것이 아닌가…]

남편이 거제도에 1만6000여㎡의 땅을 추가로 매입한 경위에 대해서도 진술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장관 후보자 : 은퇴 생활을 좀더 유익하게 지내기 위해서 그래서 그 임야를 사서 나무를 심겠다하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자질, 정책 검증도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유엔 경험만 가지고 외교부 장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 국제기구나 인권에 관련된 전문성만 가지고 어떻게 미국과 중국이라는 G2와 맞서서 우리의 국익을 지켜나갈 것인지…]

[강경화/외교부장관 후보자 : 유엔이 매일매일 하는 일이 주요 회원국들하고 사안을 놓고 보고도 드리고 협상도 하는 일입니다.]

일부 현안에 대해선 준비 부족도 드러냈습니다.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 : 중국이 (갈등을 겪고 있는 주변 나라에) 어떤 불이익을 줬다든지, 어떤 제재를 가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강경화/외교부장관 후보자 : 세세한 부분에 대해선 상세히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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