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졸음 논란' 정우택, "추념사 음미하고 있었다"

입력 2017-06-07 18:53 수정 2017-06-07 22: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여준 행동을 놓고 오늘(7일)까지도 논란이 많습니다. 행사 도중 정우택 원내대표가 잠시 조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인은 졸지 않았다고 오늘 해명했지요. 정 원내대표에게 이런 논란은 낯설지가 않은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이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정치권 소식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도 방송 중에 잠깐 소개해드렸죠. 저희는 그저 가볍게 다루고 끝내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논란 이후 곧바로 "감동적인 대통령 추념사를 음미하고 있었던 거다"라면서 "존 거 아니다"라고 반박했기 때문입니다. 정치부회의 가족 여러분께서 "이 논란은 제1야당 대표의 신뢰도가 걸린 문제다, 너희가 검증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라며 아주 준엄한 주문을 하겨가지고 저희가 오늘 좀 준비를 해봤습니다.

눈 크게 뜨시고요. 먼저 문제의 영상부터 보시죠. 자, 문재인 대통령 추념사가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카메라가 여야 지도부를 비췄는데요, 보시죠. 정우택 원내대표만 눈을 감은 채로 있는데 좌우 추미애 대표,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눈을 부릅 뜬 채로 있어서 유독 더 튀어보입니다. 과연 이게 추념사 음미의 표정이냐, 아니면 조는 거냐, 이것이 문제인 건데….

그러면 화면을 한 번 확대해서 볼까요. 왜냐면 어제 이상복 부장 왈 "정우택 대표 얼굴에 미세한 흔들림이 있다"고 했거든요. 실제로 보니까 눈을 감고 있는데 진짜 화면을 키워서 보니까 미세하긴 하지만 고개의 흔들림이 있습니다. 보입니다.

또 이미 '전조'가 될 만한 행동, 그러니까 '아, 정 원내대표가 컨디션이 별로구나'할 만한 행동들이 보이기도 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 때 다들 기립할 때도, 정우택 원내대표만 가장 늦게 일어나는가 하면 추념식 중에 다리를 혼자만 죽 뻗어서 뭔가 편안한 자세를 잡으려고 했던 이런 징조가 보였단 말이죠.

그런데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건 졸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보셨습니까? 눈을 감았다가 '아! 안돼 안돼!' 하면서 눈을 크게 뜬 뒤에 깜빡깜빡하면서 잠을 쫓는 듯한 모습! 이거는 누가 봐도 깜빡 존 거죠.

자, 그리고 이 분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졸음'의 정석 '졸음'의 조상 '졸음'의 표상! 바로 이기동 한국학 중앙연구원장인데요, 기억나실 겁니다. 눈을 감고 있는 건 정우택 원내대표와 마찬가지지만 이기동 원장의 경우는 고개가 완전히 아래쪽으로 푹 꺼진 상태이고, 그 뿐만 아닙니다. 얼굴도 막 긁고 말이죠. 이건 뭐 거의 '가수면 상태'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혹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명상 한 건가 싶어서 오늘 종일 '명상법'에 대해서도 속독으로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불교 명상법에 사마타, 위파사나라는 두 가지 명상법이 있더군요. 이 가운데 사마타 명상법은 반드시 눈을 감고 해야한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 정우택 원내대표는 독실한 크리스챤인데….

아무튼, 그러면 고개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자, 그래서 이건 중국 무술 수련을 통해서 명상에도 조예가 깊은 이상복 부장이 대신 설명을 해주겠습니다. 설명해 주시죠.

[앵커]

그런데 예전에 고대의 인도 명상 책이 있어요.'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라고… 유명한 책이에요. 거기에도 명상을 하게되면 몸에 떨림이 나타난다는 대목이 있고요. 제가 태극권 매니아니까, 태극권을 하면은 참장공이라는걸 하거든요. 참장공이라는 자세를 잡으면 진동이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명상이나 기공을 할때 몸에 떨림이나 진동이 일어나는건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돼요. 그건 내가 얘기해 줄수 있어요. 전문가로서 그 부분은.

[기자]

제가 공부한 것 이상의 정보를 주셨네요. 그러면 지금까지 이상복 부장 말씀까지 종합을 해보면 일단 눈을 감고 고개가 움직인다고 해도 반드시 조는 건 아니다, 명상일 수도 있다는 건 확인했습니다.

자, 그러면 대통령 추념사가 그렇게 감동적이었다면 한 번쯤 명상하다가도 감동적인 대목에서 손뼉을 쳤을 법도 한데, 그런데 문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특히 문제의 그 순간에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실제 그때 주변에는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원내대표는 계속 눈만 감고 있던 거죠.

아무튼 결론적으로 실제 졸았는지 아닌지는 하늘과 정 원내대표만 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자,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상복 부장의 절친 강원래, 구준엽씨. 클론이 오는 29일 날 새 미니앨범을 낸다고 합니다. 무려 12년만에 앨범 발매라고 하는데 과거 고딩시절에 이 두사람과 함께 이태원에서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았던 이상복 부장입장에선 공부를 조금만 못했더라면 클론이 3인조가 될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감개가 무량하겠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국회] '종교인 과세' 김동연 vs 김진표…대통령 선택은? [국회] '웃음 잃어버린' 한민구, "말로써 말 많으니…" [국회] 조원진 의원 '당원권 정지'…새누리에 무슨 일이? [국회] 친박단체 텐트 철거…서울광장 '다시 시민 품에' [국회] "님은 나오셨으면…" 박사모 회장 정광용의 '사박곡'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