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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구의역 된 광운대역…시민 분향소엔 '추모 발길'

입력 2017-06-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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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지 1년여 만에 역사 내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또 숨졌습니다. 지난달 27일 광운대역에서 근무하던 철도공사 직원이 업무 중에 열차에서 떨어졌는데요. 이번에도 과중한 노동 강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그가 남긴 것은 자그마한 도시락 하나 였습니다. 사고 열흘만인 어제(5일) 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사진 옆에 작업화와 안전모 그리고 목장갑이 놓여있습니다.

철도공사 직원 조영량 씨가 사고 당일 착용했던 것들입니다.

동료들과의 마지막 점심이 된 도시락도 한켠에 놓였습니다.

사고 열흘 만인 어제, 광운대 역 앞 광장에 시민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장미꽃과 추모의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도 붙어 있습니다.

[김재은/서울 월계동 : (지난해) 구의역에서 한 청년이 스크린도어 고치다가 철도가 지나가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왜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고쳐지지 않고 지금까지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지…]

1년여 전 발생했던 구의역 사고와 마찬가지로 감당하기 힘든 업무 강도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동료들은 최근 철도공사가 근무 인원을 줄이면서 조 씨가 원래 맡았던 화물 차량의 앞부분이 아닌 뒷부분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허재원/고 조영량 씨 동료 : 인력이 줄고 그러다 보니…힘들다고 형님이 배려해주신다고, 그러면 내가 뒤에 타겠다, 후배들 힘드니까…]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광운대역에 전면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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