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문 "애국엔 보수·진보 없다"…추념사 키워드 '통합'

입력 2017-06-06 18:03 수정 2017-06-06 18: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강한 안보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이 전국적으로 거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서 '애국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문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을 분석해보고 이어서 내각 인선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기자]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 저는 오늘, 조국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이역만리 낯선 땅 독일에서 조국 근대화의 역군이 되어준 분들이 계셨습니다. 석탄을 캔 파독 광부, 병원의 온갖 궂은일까지 견뎌낸 파독 간호사, 그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조국경제에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애국자 대신 여공이라고 불렸던 그 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 분들께 저는 오늘, 정부를 대표해서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통합'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와 6·25 참전 용사, 서해 수호 용사와 함께 파독 광부와 간호사, 그리고 청계천 봉제 공장에서 일했던 여성노동자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서로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모두가 애국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애국의 역사가 그동안은 통치와 정치수단으로 이용됐다면서 다시는 그런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 이 나라의 증오와 대립, 세대갈등을 끝내주실 분들도 애국으로 한평생 살아오신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국가보훈처를 차관급에서 장관급 기구로 승격시키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그런 기조를 반영하듯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는데요. 문 대통령이 추념식장에 입장하고 헌화, 분향할 때 줄곧 국가유공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1년 전만해도 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주변으로 보훈처장, 청와대 비서실장, 경호실장, 국가안보실장 등의 얼굴만 보였었는데요.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또 문 대통령 옆자리에는 4부 요인들이 아니라 국가유공자들이 앉도록 신경 쓴 흔적도 엿보입니다.

현충일 추념식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요. 이번에는 청와대 인사 얘기를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어제(5일)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이 중도 하차했는데요.

청와대는 "업무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언론에서는 '경질'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내정된 이후 김 전 2차장의 교수 재직시절 품행과 관련해 여성단체들의 제보가 있었던 겁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코 앞에 두고 외교 분야를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건 청와대로서도 상당한 부담이었을 겁니다. 앞서 일자리수석비서관에는 안현호 전 차관을 내정했다가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진행된 인사까지 거둬들이면서, 인사 검증에 고삐를 바짝죄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와대의 초대 내각 인선 발표가 다소 주춤해진 것 역시 '강화된 검증'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총리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교육감, 그리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유력한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는 차원에서 검증을 강화해서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이념·편가르기 정치 청산 약속한 문 대통령 > 입니다.

관련기사

오늘 제62회 현충일 추념식…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문 대통령 "애국에 보수·진보 없다…새 대한민국 여기서 출발" "그대들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전국서 현충일 추모 물결 여야 대표들, 현충일 추념식서 뼈있는 인사말로 '일합' 겨뤄 문 대통령 추념사 핵심어는 애국과 태극기…통합·탈이념 상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