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은 한달 남은 전당대회 준비로 분주해지고 있는데요.'홍준표냐 아니냐' 이른바 '홍-비홍' 구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귀국과 함께 당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당내 신경전도 본격화됐습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잠이 안 올 지경"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저 3~4%나 아주 극소수의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참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홍 의원뿐 아니라 원유철, 나경원 의원 등 중진들이 홍 전 지사를 막겠다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위기를 추스르고 강한 야당으로 변모하려면 홍준표식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오히려 당의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김무성-유승민 두 기둥 없이 이달 말 당원대표자 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게 됐습니다.
'유승민 등판론'이 막판까지 제기됐지만 유 의원이 '세대교체' 의지를 보이면서 경선 구도는 혼전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김영우, 김세연, 이혜훈, 황영철 등 3선 의원들이 출마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역시 심상정 대표가 "당이 새로운 지도력으로 정치적 기반을 확충해야한다"며 다음 달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쌍두마차'였던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대신할 당의 간판을 찾아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