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오늘(4일) 귀국했습니다. 대선 패배 직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3주만에 돌아온건데요. 홍 전 지사는 다음달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지사는 귀국 직후 대선패배에 대한 사과부터 했습니다.
[홍준표/전 경남지사 : (지난 대선에서) 여러 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낙선 후보가 곧장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데 대한 당내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홍 전 지사는 곧바로 앞으로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홍준표/전 경남지사 :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입니다.
한 측근은 "홍 전 지사가 당권 도전 결심을 2000% 굳힌 상태"라고도 말했습니다.
홍 전 지사의 출마가 현실화하면 직전 대선후보였던 만큼 '홍준표 추대론'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친박근혜계 등에서는 '홍준표 불가론'도 제기될 전망입니다.
일단 원유철·홍문종 의원 등 중진들은 홍 전 지사가 당권을 쥐는 건 막아야 한다는 쪽에서 출마를 고심 중입니다.
하지만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당 추락의 책임이 있는 중진들에 대한 반감도 큰 상태여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부에선 갈등이 증폭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