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공약에 따라 중3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부터 절대 평가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대비해 교육 당국이 지난 3년 간 수능에 절대 평가를 적용한 결과를 JT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 점수 분포를 보면,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많게는 1만 4천 명에 달합니다. 상대 평가일 때보다 최고 10배로 늘어나는 겁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년부터 2017학년도까지의 대입수학능력시험 성적 분포를 다시 분석했습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각 등급별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야 전환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5학년도 수능은 1만 4천여명, 2016학년도에는 1만 3천여명이 전 영역에서 90점 이상인 1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치른 수능에선 4천 7백여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동안 물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반면 지난해 수능은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응시자의 4%를 1등급 처리하는 현재 상대평가 방식으로는 전영역 1등급 학생수가 1천 4백여명인데 절대평가로 바꾸면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왔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상보다는 적지만 기존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변별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교육부는 이 자료를 활용해 향후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