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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낙연 총리, 국회 예방…한국당 '초강경' 태세

입력 2017-06-01 18:59 수정 2017-06-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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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국회인준을 받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 첫 출근을 했습니다. 첫날부터 낮은 행보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총리의 예방도 거부하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야당 발제에서는 이낙연 총리의 첫 행보와 자유한국당의 반발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낙연 총리는 현충원 참배로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첫 메시지를 볼까요. '안으로 공정하고 밖으로 당당한, 나라다운 나라'였습니다. 이 총리는 취임 첫 일성으로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의전과 경호의 담장을 거의 없애고 더 낮은 자리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낮은 총리가 되고 싶습니다.]

네, 이 총리의 '낮은 자세'라는 바로 실천이 됐습니다. 차 문도 이렇게 본인이 직접 닫았죠. 오늘은 여야 대표를 예방했는데요. 확실한 낮은 자세를 선보였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배상대책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예방) : 어서오세요.]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예방) : 이쪽으로 오셔서 저쪽 봐주셔야 합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예방) : 제가 귀한 총리가 오셨으니까 의자를 빼 드리겠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인준 과정이 좀 험난했죠. 문재인 대통령도 가슴을 많이 졸였을 겁니다. 어제 임명장을 주면서 함박웃음을 보였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 (어제) : 제가 어디 서면 되죠?]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 및 간담회 (어제) :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잘 부탁드리고요.]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제가 부족함이 많아서 걱정이 많고…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개인적인 적폐청산이 됐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크게 3가지 당부를 했습니다. 책임 총리, 소통 총리, 그리고 분권 총리입니다.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 및 간담회 (어제) : 국정운영은 전부 국무총리 책임이다, 그런 각오로 좀 전력을 다해 주시고요. 야당과도 좀 소통하는 데 좀 힘을 더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체장 하셨으니까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좀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정확히 간파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뿌리를 '촛불 혁명'이라고 명확히 규정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의 종점이 아니라 통로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들은 촛불 혁명의 명령을 받드는 국정과제의 도구들입니다.]

자, 이렇게 총리는 의욕이 넘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이죠. 웬만한 건 다 '보이콧' 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총리의 예방도 거절했죠. 그리고 여야정 협의체, 원내대표 정례 회동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부터 투쟁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과 정부가 주재하는 이 협의체 구성에는 저희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힙니다. 월요일날 열리는 4당 원내대표 회의에 참여하기 어렵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낙연 총리께서 오늘 오전에 우리 당을 방문하시겠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언론 사진 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유한국당은 당분간 강력한 전투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사흘 뒤에는 자칭 '천재 싸움꾼'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돌아옵니다. 당내에서는 전투력이 배가될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자, 그런데 이렇게 험악한 분위기 속에 반기를 든 의원이 있습니다. 어제 표결 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을 했죠. 그런데 이렇게 나홀로 남아서 찬성 표를 던진 '강심장' 의원, 바로 김현아 의원이죠.

김 의원은 비례대표인데요. 바른정당으로 가겠다고 계속해서 출당을 요구하고 있죠. 자유한국당으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무한도전'에 출연한다고 해서 당이 발칵 뒤집힌 적도 있습니다.

자, 어쨌든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유일한 찬성표, 이낙연 총리로서는 김현아 의원이 이런 존재일 것 같습니다.

[영상출처 D사 TV광고 :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라고 할 수 있는 친구 그 친구가 좋다. YES도, NO도 소신있게]

네, 그렇죠. 소신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유한국당의 전체적인 분위기겠죠. 지금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은 물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모두 부정적입니다. 이 총리가 취임 첫날부터 받아든 숙제가 많습니다.

자,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소중한 것들 사라졌어 너로 인해
어느새 서슬 퍼런 칼날이
내 안에 자라 복수만이 나의 것

락타이거즈의 '복수는 나의 것'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낮은 자세"를 강조하며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초강경 모드입니다. 다른 국무위원 청문회를 앞두고 칼날을 갈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협치 의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협치 대신 정쟁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이낙연 총리 첫 출근, 자유한국당 '초강경' 태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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