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니까 지금 정유라씨가 주장하고 있는 건, 모든 건 어머니인 최순실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고, 자신은 이게 범죄행위가 되는지 몰랐다는 겁니다. 형사책임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인, 계산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31일)에 이어 오늘도 있을 검찰 조사에서 의미있는 발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라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막힘없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답변 도중 미소를 짓는 등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선 모두 모르거나,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이대 입학 뒤 줄곧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유라 : 제 전공이 무엇인지도 사실 잘 모르고, 저는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기 때문에…어머니가 그 메달 들고 가서 거기 입학 사정관 하시는 분한테 여쭤보라고…]
삼성에 자금 지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특혜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유라 : 딱히 (특혜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일 끝나고 돌이켜 보니…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 최순실 씨가 국정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유라 :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과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원하기 위해 뇌물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는 데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정유라 : 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저도 지금 상당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사실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습니다.]
다만 과거 "돈도 실력"이라고 했던 SNS 글에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정유라 : 어린 마음에 썼던 거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