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주 이낙연 후보자의 청문회 이후로 야당 청문위원들이 대량의 항의문자를 받고, 이에대해 야당이 반발하면서 공방이 있었죠. 그런데 다음달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도 야당 외교통상위원들의 신상이 미리 인터넷 상에 공개됐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는 글입니다.
국회 외통위 소속 야당 의원들 이름과 사진, 그리고 휴대전화 번호가 첨부돼있습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강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야당 청문위원 9명의 부모·자식·친인척 비리 및 반박 자료를 준비해달라"는 제안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대규모 문자항의가 예고되자 외통위 야당 의원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문자 걱정 때문에 청문회 준비에 영향을 받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항의문자를 1만 통 받았다는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자시위'를 의정활동 무력화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우리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반복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정보통신망 등을 통해서 언어폭력이나 비하, 협박 등을 함으로써…]
반면 지난해 탄핵국면에서 탄핵 반대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했던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욕설을 제외한 국민의 연락행위는 주권자의 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자항의의 대상이 됐거나 대상이 될 수 있는 야당 의원들은 최근 속속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