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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역대 정부 때마다…'첫 총리 징크스'

입력 2017-05-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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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 첫 번째 소식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첫 총리 징크스 >입니다.

말 그대로 첫 총리 후보자가 인준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혹은 아무 걸림돌 없이 무난하게 간 적이 거의 없습니다.

보시면 김종필 전 총리는 '5.16 군사정변' 가담 전력을 이유로 해서 야당이 반대해서 한 5개월 정도 총리 서리로 있었고요.

그리고 또 고건 전 총리는 야당이 '대북송금 특검법'과 총리 인준을 연계하는 바람에 상당히 애를 먹었고, 또 한승수 전 총리는 허위학력,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아주 가까스로 국회 인준을 통과했습니다.

[앵커]

인사청문회 생기고는 계속 첫 총리가 어려웠다 그런 건데, 가장 어려웠던 건 역시나 박근혜 정부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첫 총리 지명자가 낙마를 했는데요. 먼저 그때 상황을 좀 보시죠.

[윤창중/당시 인수위원회 대변인 (2013년 1월) : 김용준 인수위원장 발표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부덕의 소치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께도… 누를 끼쳐드려 사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 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두 아들의 병역면제 문제 그리고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받고 있었는데요. 계속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다가 지명된 지 5일 만에 자진사퇴를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두 번째 후보자로 지명된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그런데 역시 위장전입과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렇게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앵커]

위장전입은 본인이 시인했던 부분이죠.

[기자]

네, 본인이 시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여러 가지로 적극적인 해명을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통과는 됐습니다.

[앵커]

첫 총리 같은 경우는 정부로서도 중요한데 야당도 검증을 보다 좀 세게 한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그래서 새 정부 초기에는 항상 이 인사와 관련해서 사과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하는 건 아니었고요. 박근혜 정부에서는 인사위원장이던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변인을 통해서 자신의 사과문을 발표를 했고요. 그리고 이명박 정부 때는 이동관 대변인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걱정을 끼쳤다"라고 하며 사과를 했습니다.

[앵커]

지금도 역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이산가족 상봉 >입니다. 사람 얘기가 아니고 동물 얘기고요. 그리고 제 말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말입니다.

[앵커]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한 표현이.

[기자]

그렇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문 대통령이 오늘 트위터에 반려견 마루의 청와대 입성 소식을 알리면서 이산가족들이 다시 모였다, 이렇게 알렸습니다.

지금 사진에서 나와 있는 건 마루가 아니라 찡찡이라고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고양이인데요. 이 고양이가 먼저 청와대에 왔고 오늘, 지금 사진으로 아마 보시게 될 텐데, 반려견 마루까지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왔다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저 사진이 화제가 됐었죠. 청와대 데리고 들어왔는데 임기를 마치면, 어떻게, 다시 데리고 나갑니까?

[기자]

보통은 같이 데리고 떠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 때는 탄핵 이후에, 취임 때 이웃에게 선물받은 반려견 2마리를 그냥 두고 나가서 그때 좀 유기 논란 이런 게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탄핵, 파면으로 나가면서 데리고 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수가 있겠죠.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35억 원 핑퐁게임 >입니다.

[앵커]

특수활동비 얘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사실 여러 얘기가 또 오갔지만 박 전 대통령 측과 총리실이 결국에는 서로 안 썼다라고 하면서 계속 미루는 모양새입니다.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는 "박 대통령은 쓰지 않았다. 황교안 권한대행과 비서실 직원들이 쓴 것"이라고 했고요.

총리실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그리고 특수활동비를 무슨 수로 황 전 대행이 썼겠냐 이렇게 반박을 했었습니다.

[앵커]

35억이 나갔는데 썼다는 데는 없다, 이게 어제까지 전해드린 내용인데 오늘 새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이 총리실의 반박에 다시 박 전 대통령 측, 이관직 전 총무비서관이 저희 취재진에게 반박을 했는데요.

어떻게 얘기를 했냐 하면 대행이 쓴 건 총리실에서 알 수가 없다, 청와대 비서관실에서 보고 후에 대행 명의로 사용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황 권한대행이 썼어도 총리실은 모를 수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황교안 전 총리에게 직접 답변을 요구했는데요. 아직까지 답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러면 이후에 특수활동비는 하나도 안 썼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지금 이 전 비서관의 주장은 그런데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관제데모라든가 아니면 탄핵심판 변호에 그 돈이 좀 들어간 게 아니냐, 이런 의혹에도 아니라고 부인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 의혹이 제기는 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고. 지금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는 내용을 확인을 해볼 텐데.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지금의 청와대는 해당 기관의 특수활동비 내역 등을 들여다 볼 의사가 있는지, 이렇게 기자들이 물었는데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청와대 관계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혼자 쓴 건 아니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사용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썼을 수도 있고, 그런 얘기네요, 이 부분은.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자료를 찾다 보니까 지난해 11월, 이미 탄핵의 그런 논의들이 있었던 시기입니다. 그 시기에 국회에서 논의된 것을 보니까 여야 의원들 사이에 당시에도 특수활동비를 쓰고 있느냐, 쓰지 않느냐 이런 것으로 논란이 오갔던 흔적들이 있더라고요.

[앵커]

그렇죠. 그런데 관련된 얘기일 수도 있는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첫 월급이 나왔는데 직원들 월급이 줄었다면서요.

[기자]

이미 지난 25일 지급됐다고 하는데요. 말했던 것처럼 특수활동비 삭감된 부분, 그 부분이 이미 월급에 반영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에 특수활동비 문제는 철저하게 좀 규명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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