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만 되면 중국에서 떠밀려 오는 괭생이 모자반은 제주도의 골칫거리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촌과 해수욕장에 유입되기 시작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 길이가 2~3km에 이르는 갈색 띠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중국 남동부에서 몰려온 해조류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어선들은 스크류에 감기는 이 해조류를 피하느라 진땀을 빼고 아예 항포구에는 발이 묶인 배들도 보입니다.
[양덕홍/제주시 애월읍 : 스크루에 감겨버리면 몸 호미로 때면 때지는데 그물하고 섞여서 감겨버리면 땔 수가 없어 아주 골치 아파…]
한해 300만 명이 찾는 제주 해수욕장들도 개장을 앞둔 상태에서 습격을 받았습니다.
[정시훈/광양시 중마동 : 바닷가에서 냄새도 나고 걷기도 힘들 정도로 파리도 꼬여 있고 시급하게 빨리 치웠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도는 해변에 백여 명을 배치해 수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제주산 참모자반과 달리 먹을 수도 없어서 더 골칫거리 입니다.
[박성은/국립수산과학원 : 중국 동부해안, 주로 저장성에서 탈락한 모자반은 쿠로시오 주축보다는 쿠로시오 좌측 서측에 집중해서 모이면서 바람과 해류에 따라서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해안 쪽으로 북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현재 6㎞의 길이의 괭생이 모자반 덩어리가 제주서쪽 해역에서 발견됐는데 2~3주내로 해안까지 몰려올 것으로 보여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