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성공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돌아오겠다' 문 대통령이 인사말에서 그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오늘 시작되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새 정부가 안정적인 출발을 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리 인준이 잘 마무리 돼야 앞으로 내각 구성도 속도를 낼 수 있을 텐데요. 야당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의 군 면제와 세금탈루 의혹, 부인의 그림 고가 매각 의혹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무총리 인사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이낙연 후보자 아들의 군 면제 의혹입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어깨 수술로 재검을 통해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의 입대를 위해 입대 탄원서까지 보내는 등 다각도로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애시당초 현역 복무 의지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이 밖에도 그림 고가 매각 의혹과 아파트 시세차익 의혹 등이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또 "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 후보자 측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후보자가 신상자료 제출 시한인 21일이 지나도록 범칙금 납부 내역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일이지 무조건 깔아뭉개고 시간만 보내면 인준될 것이라 믿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실무진이 처리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후보자 : 그건 우리 실무진에서 하고 있는 일이니까 그쪽에 좀 알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국회에 보낸 서면 질의 답변서를 통해 적폐 청산 관련 구상을 밝혔습니다.
적폐청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불평등한 제도와 부조리 등 사회 곳곳의 각종 적폐를 조사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또 개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