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걀과 닭고기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시 값이 내려가는 듯 하더니 다시 오르고 있고, 이런 추세는 올 여름까지 계속될 거라고 하는데요. 그러자 정부가 비축 물량을 대거 풀기로 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대형마트 3사 모두, 닭고기 값을 올렸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선 생닭 1kg 가격이 6900원대로 1000원이 홈플러스도 5900원대로 200원 오른 겁니다.
업계에선 닭고기 산지가격 상승을 가장 큰 이유로 꼽습니다.
실제 육계 1kg의 산지가격은 2500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0원대의 2배에 이릅니다.
2000원대였던 지난달과 비교해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AI 탓에 살처분된 닭이 많은데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병아리를 들여오기도 어려워지면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주춤했던 닭고기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급은 더 불안해졌습니다. 계란값도 여전히 높습니다.
1만원대까지 치솟다 지난 2월 7000원대로 떨어졌지만, 이번에 다시 8000원대로 오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9월은 돼야 병아리 생산량이 회복되는 등 공급이 늘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은 올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