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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이 두근…'암벽 여제' 김자인, 123층 맨손 등반
입력 2017-05-20 21:25
수정 2017-05-2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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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벽 여제로 불리는 김자인 선수가 오늘(20일)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올랐습니다. 여성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인데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23층 555m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 롯데월드타워입니다.
시민들의 응원 속에 첫발을 내디딘 김자인은 긴장한 기색도 없이 성큼성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인공 받침대를 설치하지 않고 맨손으로 건물 자체 구조물과 안전장비만 이용했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건물 벽이 달궈지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구조물도 좁아졌지만 김자인은 약 2시간 30분 만에 건물 옥상에 도착해 활짝 웃었습니다.
[김자인/클라이밍 선수 :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가 2011년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등반했는데 김자인은 세계 여성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에 오른 주인공이 됐습니다.
여성 클라이밍 선수가 많지 않았던 우리나라에서 김자인은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암벽 여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오르는 곳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김자인은 클라이밍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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