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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문제 긴밀한 협조"…조건부 평화 협상 시사

입력 2017-05-18 08:03

대미 특사단,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문 대통령 친서 전달…북핵·사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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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특사단,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문 대통령 친서 전달…북핵·사드 등 논의

[앵커]

새 정부 출범 후 달라진 분위기를 여러 분야에서 느끼고 있는데요. 37주기를 맞는 오늘(18일) 5·18 민주화 운동 추모 분위기도 역시 마찬가지죠? 가장 눈에 띄는 건 일단 '임을 위한 행진곡'을 9년 만에 제창으로 부르게 됐다는 겁니다. 합창단이 부르고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부른다는 건데요. 이 곡을 씩씩하게 부를 것이라는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의 말로도 달라질 오늘 기념식 분위기 짐작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문재인 정부의 특사 외교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제 미국과 일본 특사가, 오늘은 중국 특사가 현지에 도착하는데요. 미국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조금 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네, 대미 특사로 파견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이곳 시간으로 오후 4시, 우리 시간으로 오전 5시에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홍 특사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친서를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했고, 6월 말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하자고 초청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 당선된 이후 한국 정부 관계자와 만난 건 특사 일행이 처음입니다.

[앵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고 갔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긴밀한 협조로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정 조건만 갖춰지면 대화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고 합니다. 홍 특사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석현/대미특사 (한반도포럼 이사장) :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압박과 제재단계지만, 어떠한 조건이 된다면 관여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 나갈 의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평화'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강한 압박과 더불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평화 협정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에 나설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리고 사드 문제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지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홍 특사는 사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고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별도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홍 특사는 사드 배치 과정에서의 절차상의 문제를 거론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맥매스터 보좌관의 답변을 홍 특사가 소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석현/대미특사 (한반도포럼 이사장) : 국회에서 그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제가 얘기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국내에서 절차상 문제에 대한 여러 얘기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해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함께 배석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당초 이날 면담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홍 특사, 이렇게 셋이 참석한 가운데 10분 예정이 돼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히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죠, 제럴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까지 배석시키는 등 백악관의 수뇌부가 총동원됐습니다.

홍 특사 일행을 맞이하는 최대의 배려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역대 정권의 특사 중 오벌오피스에서 미국 대통령이 우리 특사를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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