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로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7일 일본에 도착해 "새로운 정권의 대일정책 방침에 대해 전하는 메신저로서 왔다"라고 말했다.
NHK보도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문 의원이 한일 위안부 합의 및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대응 등에 있어서 문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도쿄(東京)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해 기자단에게 "새로운 정권의 대일 정책 방침에 대해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 정상이 되도록 빨리 회담하고 서로 빈번히 만나는 관계가 되야한다는 것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해, 한일 정상이 빈번히 상대국을 방문해 회담하는 '셔틀외교' 부활을 문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일본측에 전달할 의향을 나타냈다.
셔틀외교는 양국 정상이 수시로 상대국을 오가며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실무회담을 열어 소통하자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문 의원은 한국을 출발할 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협상을 요청할 것이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특사로서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재협상 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일본에) 전달하고 한국 국민의 심정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해, 재협상 요구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문 의원은 지난 14일 한국 언론에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협상을 요청하는 대신 별도의 타개책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의원은 이번 일본 방문 기간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및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잇따라 회담할 전망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