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늘(16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대선을 전후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사이를 오가는 이른바 '복당파' 의원들도 참석했는데요. 공개된 자리에서는 화기가 돌았지만 비공개 회의에서는 친박계가 복당파를 몰아세우는 대비적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서로 인사를 하고 웃으며 대화도 나눕니다.
바른정당으로 떠났다가 대선 과정에서 복당한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분당 당시 각을 세우던 모습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서로 자제하고 대동단결해주십사 하는 것이 제 마음입니다.]
하지만 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친박근혜계에서는 복당파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분노한 이탈표가 상당했다"면서 "선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마이너스였다"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복당파에게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넘어갈 일이냐,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친박계에서는 이들을 받아들인 당 지도부를 향해 사실상 책임론도 제기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대선이 끝났고 국회도 여와 야가 바뀌었으니까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당장 물러날 뜻이 없다며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7월에 여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