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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 노동권 확대 공약…유권자들에 먹힐까

입력 2017-05-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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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 노동권 확대 공약…유권자들에 먹힐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6월 8일 조기 총선 승리를 위해 대대적인 노동권 확대 공약을 들고 나왔다.

15일(현지시간) ITV방송 등에 따르면 보수당은 이른바 '노동자들을 위한 뉴딜'이라는 노동 공약을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다. 당은 "어떤 보수당 정권 때보다도 노동권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남부에서 진행할 유세 연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영국 노동자들의 권리를 확대할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선공개된 연설 내용을 보면 메이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평범한 노동자 가정의 권리와 기회를 가장 먼저 생각할 지도자는 단 하나 뿐"이라며 보수당 정권 유지를 통해 경제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보수당의 노동 공약에는 △ 2022년까지 매년 생활임금 인상 △가족 부양 또는 직업 훈련을 위한 휴직 △ 자녀 사망시 휴가 △ 육아 후 복직 희망자의 취업 지원 등이 들어간다고 알려졌다.

보수당은 '긱 경제'(gig economy. 계약직 일자리 확산) 현상에 따라 늘어난 임시직 노동자들을 보호할 방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운전사들이 대표적인 '긱 경제' 노동자다.

보수당은 또 브렉시트 진행 과정에서 그동안 EU법 아래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를 모두 유지하겠다고 공약했다. 브렉시트가 이행되면 영국은 EU법을 자국법으로 모두 대체해야 한다.

노동당은 즉각 보수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노동당의 앤드루 그윈 선거본부장은 "메이 총리와 보수당 정권은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는 데 실패했다"며 "그들은 노동자들을 바보취급 한다"고 주장했다.

그윈 본부장은 "보수당은 지난 7년간 소수만을 우선시하며,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주고 임금 정체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노동당 제안을 반대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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