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가족들도 그렇고, 참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게 터널 중간에서 추돌 사고가 나서 불이 났고요, 하지만 출근길에 차량들이 많아서 구조가 늦어져 버렸습니다. 화재가 난 원인을 밝히는 것, 또 법적 책임을 둘러싸고 중국 당국과 학교의 대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웨이하이시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타오자쾅 터널 앞 1km 지점입니다.
경찰이 터널 전등 교환을 이유로 양방향 모두 차단한 상태인데요.
원생들이 탄 차량은 총 길이 1km의 터널 3분의 1 지점에서 지점에서 사고가 나면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당시 출근 차량들까지 몰리면서 소방대 진입이 늦어졌습니다.
사고 접수 5분 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터널 전방 340m 사고 지점까지 가는데 7분이 걸렸습니다.
15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차량은 뼈대만 남고 모두 타 버린 뒤였습니다.
예리원 웨이하이시 부시장은 차량 노후나 운전자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노란색 스쿨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를 사용한 데 대해서는 규정에 부합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터널 안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숨진 아이들이 다니던 중세국제유치원입니다.
휴교로 텅빈 교사에는 추모의 꽃다발만 놓여있습니다.
유가족들은 학교 측이 책임지는 모습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학교 책임자가 웨이하이시에서 가장 큰 차량 업체와 계약하며 사고시 책임 조항까지 명시했다며 학교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차량에 소화기는 비치돼 있었지만 유리창을 깨는 망치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유족들은 더 망연자실했습니다.
부모들은 투명하게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