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인사 발표를 보면서 "좀 낯설다"라고 느끼셨던 분 많으실 겁니다. 인사 대상자를 대통령이 직접 소개하고 그 자리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는 모습인데, 미국 백악관에서나 보던 건데요. 소통을 강조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일단은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첫 인선안 발표에서부터 '밀봉 인사' 논란을 빚었습니다.
당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밀봉된 서류봉투에서 인선 내용이 담긴 종이 세 장을 꺼내 그대로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창중/당시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 : 질문 받겠습니다. (인수위가 몇 개로 구성되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차후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평가한 건지?)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오늘 청와대 인사 발표는 이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국민들께 보고드릴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대상자를 한 명씩 직접 소개한 뒤, 곧바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도록 했습니다.
[더 구체적인 궁금한 사항들은 우리 세 분에게 질문해 주시면 세 분이 직접 답변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총리 후보자, 국정원장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 이른바 정부의 핵심인사들인데, 모두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임종석/비서실장 : 비서실 하면 비밀이 많은 곳처럼 국민들은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비서실 운영을 투명, 소통 두 가지 원칙으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