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다수 언론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환영을 표명하면서 한중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중국 네티즌 80%는 그의 당선이 한중 긴장관계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가 10일 진행하고 있는 '당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관계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가'라는 내용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현재까지 응답자 80%가 '아니다'를 선택했다.
반면 1100여 명의 응답자 중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이는 한중 관계를 정상궤도로 돌이키려는 의지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데 대한 중국 여론 일부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네티즌은 댓글에서 한미 동맹은 한국 대외정책의 근본이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철거되기 전 한중 관계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미국이 한국의 대중 태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한국 대통령의 태도는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10일 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하면서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이날 사설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 발전도 추구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완화 및 이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장해 왔다"면서 "그는 한국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표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