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웨덴, 북·미 오슬로 1.5트랙 대화에 기대감

입력 2017-05-09 22: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스웨덴, 북·미 오슬로 1.5트랙 대화에 기대감


북한과 미국이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비공식 회담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 회담의 중개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스웨덴 정부의 고위 관리가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일본 후지TV 계열의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9일 보도했다.

올로프 스쿠그 유엔 주재 스웨덴 대사는 F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없는 것은 큰 문제로, 우리는 다양한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에는 징조가 좋다"라며 오슬로에서 북미간 1.5 트랙(반관반민·半官半民) 회담 개최 사실을 인정하는 동시에 북미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NN은 이번 회담은 노르웨이와 스웨덴 양국 정부가 중개역으로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자와 미국 전문가가 접촉하는 것은 작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로도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는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미국 측에서는 전직 국무부 관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북미 1.5트랙 대화 개최와 관련해 최선희 국장이 지난 3월 뉴욕에서 전 미국 당국자들과 접촉을 준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으며, 이어 4월에는 미국 측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장소를 노르웨이로 바꾸는 비공식 협의가 이뤄줬다고 전했다.

특히 노르웨이가 북미 1.5트랙 장소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산케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 30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삼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노르웨이를 직접 언급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정권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면 북한에 체제 전환을 요구하지 않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등의 당근책을 중국을 통해 북한 측에 전달한 만큼,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핵·미사일 개발 및 체제 보장에 대해 구체적인 발신을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북한이 기존에 원한 것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체제 보장이라면서, 핵·미사일도 이를 위한 카드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이 보도는 미국 측이 확인해줄 사항이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의 전략적 소통을 통해 북한 문제 관련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미국 측은 다양한 계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한 어떤 결정과 조치에 있어서도 한국과 긴밀한 사전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임을 거듭 강조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북·미, 유럽서 접촉 시도"…군사 긴장 속 대화 움직임 북한, 비핵화 협상 테이블 나서나…"북·미 극비 협의" 중국 고위인사, 북 3가지 시나리오 전망…북미 대화 강조 트럼프, 이틀연속 "사드 비용…한·미 FTA" 계획된 압박 한·미 동맹 축 '안보·통상' 흔든 트럼프 발언…배경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