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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도 투표 해야죠" 산불 피해지역 투표 열기 뜨거워

입력 2017-05-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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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도 투표 해야죠" 산불 피해지역 투표 열기 뜨거워


"불 나도 투표 해야죠" 산불 피해지역 투표 열기 뜨거워


4일간 지속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홍제동 주민들의 투표 열기가 뜨거워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시 성산면사무소에 설치된 성산면 제1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약 30m에 이르는 유권자가 줄을 섰다.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시간인데다 나흘간 계속된 산불 피해로 인해 각종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너나 할 것 없이 투표장으로 나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1조)는 헌법 가치의 실천을 몸소 보여줬다.

실제 이번 산불 피해로 집이 다 타버린 손혜진(53·여)씨는 피신할 때 신분증을 챙기지 못해 투표를 할 수 없게 되자 홍제동사무소에서 임시신분증발급확인서를 받아 투표했다.

손씨는 "불이 나도 투표는 해야죠"라고 말했다.

손씨처럼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선 주민들이 많은 탓에 강원도 투표율은 오전 내내 전국 1위를 달렸다.

오후 5시 강원도 투표율은 67.8%였다. 성산면은 강원도보다 높은 75.0%, 홍제동은 61.0%였다.

한편 이번 산불로 성산면에서는 주택 17채가 전소됐고 2채가 일부 불에 탔다. 홍제동에서는 주택 14채가 화마에 잿더미가 됐고 4채가 부분적으로 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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