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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회찬 "득표율 외에 얻는 것 있어…패배라 생각 안 해"

입력 2017-05-10 00:06 수정 2017-05-10 01:36

"문재인 후보 승리 역시 촛불의 승리"
"과거 야3당 공조처럼 공동 정책 관철에 힘 아끼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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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승리 역시 촛불의 승리"
"과거 야3당 공조처럼 공동 정책 관철에 힘 아끼지 않을 것"

[앵커]

두 분을 계속 연결할 텐데요. 정의당 노회찬 선대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입니다. 두 당은 오늘(9일) 기대했던 바대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만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이른바 4당, 5당에 관심이 이렇게 집중된 적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두 분의 얘기를 들어볼만 한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노회찬 선대위원장 연결하겠습니다. 나와계시죠?

[노회찬/심상정캠프 선대위장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하고 지난번에 인터뷰하실 때 제가 다시 이야기를 꺼내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긴 합니다마는 최초의 두자릿수, 그리고 홍 후보를 꺾겠다라는 희망사항을 말씀하셨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좀 많이 아쉬우시겠네요.

[노회찬/심상정캠프 선대위장 : 네, 저희들이 두 자릿수를 넘기려고 애를 썼습니다마는 그렇지 못해서 취재진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많이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지난번에 심상정 후보하고 인터뷰할 때 당선 가능성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데 왜 출마하시냐고 이렇게 물어보았다가 심상정 후보가 크게 서운해하셨고, 저도 물론 질문을 철회하기는 했습니다. 그때 심상정 후보의 이야기를 제가 구체적으로 다 기억은 하지 못하겠는데… 선거라는 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얻어낸 유권자들의 생각, 그리고 후보의 가치들이 결합된 결과가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 했던 것으로 저는 기억하는데. 노회찬 위원장도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십니까?

[노회찬/심상정캠프 선대위장 : 네, 그렇습니다. 이 결과는… 또 득표율에 표현되지 않은 것도 사실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득표율이라는 것은 저희들이 일종의 현찰을 받은 것이고, 비록 현금화되지는 않았지만 어음으로 받은 것으로도 있고, 어음은 득표율에 포함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득표율 이외에 얻은 무형의 정치적 자산도 이번에 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득표율로는 섭섭하지마는 전체적으로 보면 패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혹시 심상정 후보하고는 선거 결과에 대해선 직접 이야기 나누셨습니까?

[노회찬/심상정캠프 선대위장 : 저희들은 눈빛으로 이심전심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심전심으로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노회찬/심상정캠프 선대위장 : 후보도 이 선거 결과에 대해 낙담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러나 과거 어느때보다도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정의당의 진보 정당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에는 꽤 진척을 보여왔기 때문에. 다음의 1보를 위한 도약을 이번에 이뤄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십니까? 의례적인 이야기 말고, 예를 들면 앞으로 당연히 협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고, 정의당 뿐만 아니라 다른 당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것과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전하고 싶으십니까.

[노회찬/심상정캠프 선대위장 : 우선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승리한다면 그것 역시도 촛불의 승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촛불 광장에서 표출되었던 많은 요구들이 문재인 정부가 짊어지기에는 버거운 점도 없지않다고 봅니다. 필요할 때, 또 같은 정책이라면 과거의 야3당 공조처럼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주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협치라는 것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서 내각을 공유한다든가 하는 문제가 남을 수 있는데요. 여기는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가 지난번에 저희와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 국민 추천제를 통한 내각 임명, 이런 이야기도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정의당 측에서, 내각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이건 모르겠습니다, 그쪽에서 어떻게 생각할 지. 그런데 형식 논리상으로 볼 때도 당연히 있을 수가 있는데, 그런 경우의 정의당 입장은 어떤건가요?

[노회찬/심상정캠프 선대위장 : 저희들은 기본적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 이전에도 야3당 공조를 충실히 이행해온 만큼 향후에도 그런 공동의 정책들이 관철되는 데는 힘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고요. 다만 행정부에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아직 논의된 바가 없고, 제안받은 바도 없기 때문에. 그걸 먼저 논의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의당의 노회찬 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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