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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선택의 날' 후보들, 각자 다른 색깔로 '마무리'

입력 2017-05-09 17:11 수정 2017-05-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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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지금 한창입니다. 지난해 12월 9일 정확히 3개월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비상체제였던 대한민국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제 약 4시간 뒤면 투표는 마무리되고, 곧바로 개표 작업에 들어갑니다. 오늘(9일) '선택의 날'을 맞아 벌어진 주요 풍경들을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42,479,710명, 오늘 대한민국의 주인공들입니다. 선택의 날. 유권자들의 막강한 권한이자 권리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역대 최다 13명의 후보가 완주하면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선거전을 마친 후보들의 심경은 어떨까요? 다섯 명의 주요 후보들은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습니다.

문재인 후보, 오전 8시 30분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자택 근처 홍은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쳤습니다. 시민들 한사람 한사람과 인사를 나눴고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야겠다는 그 국민들 결의가 만들어낸 선거입니다. 우리가 투표해야만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끝까지 많은 국민들께서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홍준표 후보도 부인 이순삼 씨와 함께 자택 근처 송파문화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습니다. 홍 후보는 다소 긴장한 듯 했지만 신혼여행 간 둘째 아들이 꾼 좋은 꿈을 샀다며 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지난 한 달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 나라의 미래와 그리고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저를 좀 선택해달라고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구의 투표소에서 부인 김미경 씨, 딸 설희 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습니다.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투표소에 들어선 안 후보는 부모님댁에 매일 나팔꽃이 피고있다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투표는 총알보다 강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입니다, 뿌리입니다.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많은 분들이 꼭 투표에 참여해 주셔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를 바랍니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서 투표를 마쳤습니다. 유 후보는 부인 오선혜 씨와 함께 대구 동구에서, 그리고 심상정 후보도 고양 덕양구에서 남편 이승배 씨와 함께 투표에 임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국민들께서 지지해주신 덕분에 제가 끝까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제대로 바꿀 사람이 누군지 살펴봐주시고 이제 국민의 선택만 남아있으니까…예, 담담하게 기다리겠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아직까지 마음의 갈등 하는 유권자도 계실 것 같아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 대선입니다. 대한민국 60년을 바꾸는 대선입니다. 우리 청년들과 여성들과 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바꾸는 대선입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들도 한 명의 유권자로서 투표를 행사했는데요. 김윤옥 여사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씨 부부도 연희동 자택 인근에서 주민들과 함께 투표에 참여했고 "좋은 사람, 훌륭한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거소투표소를 통해 투표했다고 합니다.

다섯 명의 후보들, 어젯밤 자정까지 한 사람들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1분 1초를 아껴가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마지막 유세지로 광화문 광장을 선택한 문재인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딸 다혜 씨와, 손자도 깜짝 등장해 문 후보를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친박단체의 집회가 열렸던 대한문 앞에서 마지막 연설을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체제 선택의 전쟁이자 친북좌파를 심판하는 날이라며 보수층의 결집을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녹색 남방과 검은색 책가방 '뚜벅이' 컨셉으로 홍대를 찾았습니다. 청년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며 이렇게 셀카도 찍었는데요.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하며 아내와 딸도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홍대를 찾았습니다. 개혁보수의 길을 고집하며 최근 지지율 상승 국면을 맞은 유 후보, 이번 선거를 보수진영의 향방을 가르는 선거로 규정했는데요. 청년들을 향해서는 "9회 말 투 아웃, 역전 만루 홈런을 치겠다"고 했습니다.

심상정 후보, 신촌에서 자리를 잡고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를 펼쳤습니다. '퍼스트 젠틀맨'을 꿈꾼다는 심 후보의 남편 이승배 씨, 또 아들 이우균 씨도 함께 해 "엄마는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응원했습니다.

통상 대선 후보들은 투표를 마친 뒤 별도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는데요. 선거 운동은 어제 자정을 기해 종료됐지만 투표 독려 활동은 선거 당일에도 가능합니다. 이에 후보들은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투표 독려 토크쇼를 진행하거나 유권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오늘 발제는 마무리하겠습니다. < 새로운 대한민국, 당신의 선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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