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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열전 22일' 마침표…3대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7-05-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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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2일간 숨가쁘게 달려왔던 대선 레이스가 오늘(9일)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정 반장 발제에서 이번 장미대선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정리해보고 마지막 관전 포인트도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지난해 말부터 우리 정치권은 사실상 '조기 대선' 체제였죠. 크고 작은 변곡점들이 있었습니다.

'장미대선'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그 첫 번째 장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올 초만 해도 '반기문 바람'이 최대 화제였죠. 그런데 반 전 총장이 낙마하면서, 대선판이 한 차례 출렁였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2월 1일) : 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자, 이렇게 '반풍'이 사라진 대선판에서, 각 당은 치열한 경선 과정에 돌입했습니다. 두 번째 결정적인 장면, 대표 주자들의 출사표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3일) :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3월 31일) : 이 당은 홍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당이 됐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4일) : 겸허한 마음과 엄숙한 각오로 국민의당 19대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합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3월 28일) : 저 유승민, 오늘 이 순간부터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용감하게 출발하겠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2월 17일) : 정의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자, 세번째 결정적인 장면은, 치열한 선거운동입니다. 각 당의 대표 주자들은 22일간 숨가쁜 '선거 운동회'를 치렀습니다.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 유세 (지난달 25일) / 영상출처 : 유튜브 문재인 공식채널]

[릴레이 버스킹 vote0509 참여 프리허그 (지난 6일)]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18일) : 자주 못 찾아와 미안하우다. 잘도 반갑수다. (반갑수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4일) : 안녕하세요. 계속 오늘 하루 종일 걷다가 이제 탱크OO 먹고 싶어서 왔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달 22일) : 저 유승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갑니다! 제 딸래미입니다. 유담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0일 / 영상출처 심상정 공식 유튜브) : (시어머니 반갑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꼽은 결정적인 장면은, 'TV토론 열전'입니다. 선거운동 기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TV토론이었죠. 유권자들이 냉철하게 토론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이보세요. ]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19일 / 화면제공 KBS) : 이게, 참…내가 꼭 이정희를 보는 것 같아 가지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 / 화면제공 KBS) : 아휴, 유 후보님 실망입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달 26일) : 저는 단일화하지 않습니다. 문 후보님께서 그 문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십니까?]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19일 / 화면제공 KBS) : 대북송금을 아직도 우려먹습니까? 국민들 실망할 겁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저는 우리 손석희 후보, 아니 손석희…]

[손석희/진행자 (지난달 25일) : 전 후보가 아닙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밤새 해도 됩니까, 밤새?]

[손석희/진행자 (지난달 25일) : 그건 동의를 구하면 할 수는 있는데…]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나는 집에 갈 테니까, 나는 마…알아서 하세요.]

자, 여기까지는 여러분이 다들 보셨던 토론 장면이죠. 그런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각 후보 진영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손석희/진행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지난 7일) : 주도권 토론이 이어질 텐데 2분 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규연/진행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지난 7일) : 다급해진 건 스튜디오보다 후보 캠프.]

[이혜훈/바른정당 의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지난 7일) : (너무 여러 사람 이야기 하지 마. 복잡하니까) 어딨어. 그걸 이종훈 선배가 팩트체크… ]

[지상욱/바른정당 의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지난 7일) : 카카오톡 플러스의 팩트체크…]

[이규연/진행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지난 7일) : 밖에서 뭔가 메모중인 안철수 캠프 이용호 단장. 다행히 메모가 전달되고. 이 짧은 시간에도 메시지는 전달됩니다. 홍준표 후보와 상의하는 민경욱 의원.]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지난 7일) : (의원님, 왜 갑자기 뛰어 들어가셨어요?) 옷이 좀 잘못됐다고 그래가지고.]

네, 이번 대선은 TV토론의 영향력이 컸다는 평가가 많았죠. 최근 몇 주 동안 표심도 요동쳤습니다. 상승 곡선과 하강 곡선이 교차하면서 흘러왔죠. 공표가 가능했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2위와 3위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거 막판까지 관심을 모았던 후보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5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기 때문에 지지층의 열기는 더 뜨거웠죠. 지난 4일과 5일 실시됐던 사전투표는 26%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사전투표 결과를 놓고서도 각 후보 진영은 서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면서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 이제 투표 마감이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3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역시 투표율입니다. 만약에 80%를 넘어선다면, 높은 투표율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겁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까, 누가 당선되든 여소야대 국면입니다. 과반 득표로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죠. 과연 5자대결 구도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자, 마지막 관전 포인트, 2위 후보입니다. 2위 후보는 향후 정국에서 당선자의 중요한 정치적 파트너가 되기 때문에 누가 2위 자리를 차지하는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합니다.

자,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이젠 느껴야 하네 더 늦기 전에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 볼 때에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

'더 늦기 전에'라는 노래입니다. 투표는 우리 아이들의 두 눈에 별을 담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여러분의 손으로 완성하는 일이기도 하죠.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투표하지 않으셨다면, 더 늦기 전에 서둘러 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대선열전 마침표 … 관전 포인트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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