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선거운동 기간은 불과 22일로 짧았지만 볼거리는 가장 풍성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선 새로운 유세 방식이 등장했고, 소셜 미디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온라인 유세장도 반짝였습니다.
서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빨래방에 앉아있던 공무원 준비생 앞에 나타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조언도 해주고 헤어지기 전 넥타이도 선물합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군무원 시험 합격하면 첫 출근 때 매면 좋을 것 같아.]
소셜미디어 용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110만이 넘기도 했습니다.
실제 유세도 이전보다는 역동적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유세 때마다 구성진 트로트 가락을 뽑아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지난달 27일) : 서산만 오면 생각나는 게 옛날에 이런 노래 있었죠. 서산 갯마을…]
중장년층과 지역 민심을 동시에 공략하는 유세 방식입니다.
가방을 뒤로 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 대신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지난 4일) : 어디 가세요? (지금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이에요.) 저는 서문시장 갑니다. 저녁 먹으러요.]
선거운동 막판에 이른바 '뚜벅이 유세'는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맥줏집 아르바이트생으로 깜짝 분장했고,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애 키우는데 아빠가 봐줘요? 많이 봐줘요? 어떻게 봐줘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패러디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우균씨도 가사에 동참하고 있습니까? 왜 못 합니까? 왜 안 합니까?]
아이디어들이 넘쳤던 22일, 유권자들에게도 즐거운 선거운동 기간이었습니다.
(화면제공: 딩고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