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먼지의 한반도 대공습. 이렇게 충분히 얘기를 할 만 한 상황이죠. 그런데 이게 중국 때문이었습니다. 나흘째 최악의 황사가 뒤덮고 있는 중국은 내일(7일)까지도 일부 지역에 모래폭풍이 예보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지속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미터 앞을 분간 할 수 없어 차량들은 전조등에 의지했습니다.
베이징 궈마오 국제무역센터 주변의 스카이라인은 뿌연 풍경에 갇혔습니다.
지난 사흘간 베이징 일원에서 초미세먼지는 ㎥당 630㎍ 황사는 2000㎍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기준치의 25~4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중국 전체 31개 성과 시 가운데 절반 가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래강풍까지 불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는 100여편의 항공기가 이착륙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강한 북풍의 영향으로 베이징 수도권 지역은 오늘 미세먼지 농도가 50㎍까지 떨어졌습니다.
[베이징 시민 : 귀에 겹겹이 쌓여 있는 먼지를 계속 솔로 쓸어내야할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문제는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의 황사 농도가 짙다는 점입니다.
중국기상대는 내몽골 동부에서 동북 3성 부근, 산둥, 안후이성 등에는 내일까지도
황사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엔 모래폭풍도 거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