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정부 청사가 견공들로 채워지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동물 애호가인 장관이 개의 날을 선포하고, 직원들이 애완견과 함께 출근하는 걸 허용한 건데요. 백악관도 이 결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애완견들이 출근길 주인과 함께 내무부 청사 로비에 들어섭니다.
일부는 바닥에 드러눕고, 유모차에 탄 개들끼리 서로 관심을 보입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인 라이언 징키 장관도 두 살 짜리 래그너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날 애완견과 함께 출근한 80여 명의 직원은 장관과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라이언 징키/미 내무부 장관 : 직원들은 내 결정을 고마워합니다. 근무지에서 자신들의 애완견과 함께 일하는 걸 행복해해 사기도 오릅니다.]
연방정부 청사에 개들이 주인과 함께 출근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부대변인 : 징키 장관에 따르면 직장에 애완견을 데리고 오면 (직원들의) 스트레스도 줄어든다고 하는군요.]
애완견을 동반하지 않은 직원들의 반응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미 CBS는 "내무부의 개 친화적 조치와는 대조적으로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개를 키우지 않는 130년 만의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내무부는 고양이나 거북이 등 다른 애완동물에 대해서도 청사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